부산국제영화제 3일차 정리 영화



해운대에서


호텔에서 찍은 일간 씨네21.

(몇몇 영화의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힘든 일정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내일 금구모궐까지 합치면 총 8편의 영화를 4일동안 극장에서 보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관객들보다 먼저 영화를 만난다는 데에 메리트가 있었고 또한 개인적으로도 심신을 회복시켜줄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

현재까지 본 7편의 영화에 대한 별점은 다음과 같다.

18일
셰이프 오브 워터 4/5

19일
아름다운 별 3.5/5
다운사이징 3.5/5
당신의 부탁 3/5

20일
세 번째 살인 3.5/5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4/5
희망의 건너편 3.5/5

2012년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같은 작품을 다시 만나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어려웠다.

그래도 가장 개인적인 기대치에 부합한 영화를 1꼽는다면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였다. 이 영화는 인간으로서 느끼는 외로움과 심적고통, 죽음에 대한 공포를 환기시켜주는 듯 했다. 올해의 개인적인 영화 리스트에
꼭 넣고 싶다.

반면 아쉬운 작품은 세번째 살인과 셰이프 오브 워터다. 둘 다 감독의 네임밸류에 뒤쳐지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고레에다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너무 미온적인 태도를, 델 토로는 판의 미로보다도 전형화된 이야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모든 영화가 빛을 발하는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확을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영화제가 아니었나 개인적인 감상이다.

Do it! 웹 사이트 기획 입문 서평 도서

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의 나의 상태는 퇴직 후 이력서를 내느라 정신이 없었고, 안타깝게도 책을 확인할 시간도 여의치 않아 한동안 방치된 채 책상 위 한구석을 차지할 뿐이었다. 왠지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던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지스 퍼블리싱의 새책은 참으로 반가웠다. 내가 이 책의 서평단에 뽑혔을 때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으나, 그만큼의 책임감도 중요했다. 그러나 나는 정작 서평을 바로 쓰지 못하고, 약속된 마감시간을 훌쩍 넘어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다. 그런 리뷰어를 배려해준 출판사와 저자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우선 드린다.

전체적으로 초심자에게도 친절하게 구성된 웹 사이트 기획 입문은 하루정도 시간을 내어 한나절동안 읽기에 거부감이 없었다. 초심자에게도 친절하게 설명해줄 뿐더러, 실제 업무에 있어서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여준다.

무엇보다 방대한 자료를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저자의 태도에서 감탄하게 되었다. 비록 같은 자료 이미지가 반복되어 지루한 감이 약간은 없지 않아 있으나, 그런 단점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놀라운 실무에서의 현장감각이 돋보인다. 생소한 단어들을 풀이하여 설명해주고, 기본적인 소양을 다져주는 역할을 본 책이 하고 있다.

팀원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에서 그치지 않고, 웹사이트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만들고 고치고, 다시 만들고,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하는 그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점에서 단순히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화할 것 인가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날 닷컴버블 붕괴 이후 성장했던 웹사이트의 영향력은 앱에 밀려 다소 약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유효하다. HTML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첫단추이기도 한만큼,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길 바란다.


SBS CNBC 방송들을 보며 - 인생 실전이다 응? 방송과 음악

사람들은 잘 모르는 거에 투자하는 게 어떤 경우 나을 때도 있다. 특히 사람들은 주식투자같은 경우 진짜 가치를 모르고 감으로 찍는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그렇다. 말하자면 가치투자를 못한다는 건데, 나라고 예외는 아니다.

나도 카카오 주식을 샀다가 쉽게 팔아버렸으니까.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열심히 회계-재무제표보는 법, 원가관리회계 등의 공부도 시작하고 돈을 조금이라도 벌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부족한 점이 많다.

지금도 바깥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심지어 TV에 나오는 사람들도 공짜로 나오는 게 아니란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사시사철, 불철주야, 이십사시간이 모자라고, 그만큼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런데 안 하잖아? 이대로는 정말, 정말 망하기 쉽상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네이버의 한 블로거한테 인생상담같은 거 신청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살길은 스스로 찾아야지.

그래서 가끔 보는 채널이, 정말 애청하는 채널이 바로 SBS CNBC.

SBS CNBC는 다른 경제 방송사와는 다르게,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보는 시간이 있다. 그때 조언을 듣는게, 투자가 아닌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게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임윤선의 블루베리, 필살기 같은 프로를 보면 주식시장 의 뒷이야기를 알 수 있다.

사실 그뿐만이 아니라 자수성가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피가 끓어오른다고 할까. 경쟁심과 경외심이 동시에 든다.

다만, 주식이 V자 곡선을 그리던, J곡선을 그리던 주식의 흐름은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투자전문가가 있다면 무시하는 게 낫다고 본다. 중요한 건 언제나 돈의 유기적인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투자를 한다고 해도 장기적 관점 1년에 20%의 수익율이 목표라면 너무 높게 잡은 것이고 10%만 되어도 감지덕지하다.

언젠가 억만장자는 아니어도 백만장자는 될 수 있으려면, TV도 필요한 시간에만 시청하고, 공부하고, 돈을 벌고, 안 쓰고, 모아야 한다.

실천하자. 인생
실전이다. 좀생아.


실리콘밸리 시즌 1(2014~) 방송과 음악

누구에게나 한 번 쯤 그런 순간이 있을 것이다. 신세계를 탐험하는 콜럼버스와 같은 느낌말이다. 나에게도 있었다. 그 첫 순간은 외사촌형네 집에서 난생 실제 컴퓨터인 IBM컴퓨터를 발견했을 때 기계에 대한 동경과 부러움에 휩싸였다. 처음 용산전자상가에 게임을 사러갔을 때, 그리고 아키하바라에 진입한 때, 그 때마다 나는 굉장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모든 경험이 새로운 발견이자 경이로움이었고 전에 없던 진일보한 세계가 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가보지 못한 미국을 상대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나에게 새로운 환상과 재미를 안겨준 계기가 되었다. 제작진들이 현실을 반영하는 재미에 맛들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모두가 저렇게 일하고 있을 거야 라는 착각 아니면 편견을 시청자에게 심고 깨뜨리기 좋아하는 것 같았다.

주인공 리처드가 얼릭의 셰어 하우스에 얹혀 살면서 친구들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회사를 런칭하고 성장하게 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스토리지만,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재미있다는 것이다. 1시즌에 10화 분량이지만 2, 3, 4시즌이 기대되는 건 현실을 파고드는 개그센스와 더불어 실리콘 밸리의 빛과 어둠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이 드라마가 한국에는 아직 1시즌밖에 정식 소개되지 못했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하루라도 빠른 시일 내에 2, 3 시즌이 정식으로 공개되길 바랄 뿐이다.

소심남 리처드가 회사를 차리기 까지 험난한 여정이 걸렸다. 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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